주례없는 결혼식 식순 - 신랑이 준비했어요

주례없는 결혼식 식순 .Hwp : 결혼. 한 달이 지났을 뿐인데, 벌써 1년은 된 기분이다. 연예기간이 길어서 그런가.? 오늘은 화장실에서 생전 처음 맡아보는 냄새를 맞이해야 했다. 괴롭다. 맛없는 반찬도 맛있다고 해야 하고, 밤마다 몰래 눈치도 보아야 한다. (강제생략)

처음부터 주례없는 결혼식을 하려고 했던것은 아니었다. 그저 화려하지 않고 시끄럽지 않은 조촐한 식을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남들보다 세련된(?) 신랑 신부가 되었고, 예상치 않게 반응도 참 좋았던 것 같다.

① 주례없는 결혼식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돈을 아끼기 위함이었다. 마땅히 부탁할 사람도 없었지만, 주례비용으로 100만원 정도 깨질 생각을 하니 차라리 그 비용으로 살림살이를 보태자는 생각에 신부와 협의 끝에 식을 치르기로 했다.

신부 측에서는 반대가 없었지만, 큰 누님께서 그런 것은 본 적이 없다 하여 주례비용을 대주겠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약간의 반대가 있었다. 하지만 식이 끝난 후 가장 만족하셨던 분이 바로 우리 큰 누님이다.

한 달이 지나 간단하게 후기를 말하자면, 다들 즐거워하고, 지루하지 않아 식 도중에 사라지는 분도 전혀 없었다. 특히 장모님과 처제, 그리고 큰누님이 완전 대 만족을 한걸 보니 남자보단 여자들의 반응이 더 좋았던것 같다.

② 주례없는 결혼식 식순

주례없는 결혼식에서 가장 중요한점은 신랑과 사회자이다. 둘이 잘한다면야 정말 재밌고, 즐거운 식이 되겠지만 잘못하면 정말 형편없는 자리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본을 맞춰보는 것이 좋다. 또한, 신랑은 사랑하는 신부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여, 아름다운 축가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단, 지루하면 끝.

아래의 내용은 블달님이 직접 검색과 비교를 통해 만든 주례없는 결혼식 식순이며, 글 하단쯤에 Hwp파일로 붙이니 준비하는 신랑, 신부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 글 하단에 있는 주례없는 결혼식 식순은 본인과 사회자와 예식장 관련자 몇 분만 보면 되는 글이기 때문에 띄어쓰기나 오타는 신경 쓰지 않았음을 알아두시길.

왼쪽박스는 주례없는 결혼식 식순이며, 가운데 박스는 사회자의 멘트이다. 비고란에는 배경음악과 주의점이 나와있고, 굵은 글씨는 예식장 관계자분이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

대략적인 순서는
1. 개식사를 시작으로 2. 화촉점화, 3. 신랑입장, 4. 신부입장, 5. 신랑·신부 맞절, 6. 혼인서약서 낭독, 7. 예물교환, 8. 성혼선언문 낭독, 9. 양가 부모님께 인사(부모님께 편지 낭독), 10. 축가, 11. 신랑·신부 행진으로 끝이 난다. 예의에 벗어나지 않은 틀만 잡고 개인 사정을 고려하여 조금씩 바꿔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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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주례없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신랑·신부의 가이드

첫째, 직접 축가를 불러보자. 못 불러도 상관없다. 오히려 즐거워 한다. (MR준비)
둘째, 입장곡, 화촉점화, 행진, 예물교환 등등 모든 배경음악을 직접 준비하는 것이 좋다.
셋째, 어느 정도의 예의와 어느 정도의 재미를 잘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진심이 담긴 혼인서약서를 써보자.

다섯 번째, 부모님을 위해 편지를 쓰자.
여섯 번째, 부모님께 직접 성혼선언문을 부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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