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변기 고정하기, 셀프 백색 시멘트 공사했어요

셀프 백색 시멘트 공사, 화장실 변기 고정하기 : 지금 사는 집을 고를 때 잔디로 된 마당과 텃밭이 있는 주택이라 아내와 처가댁 모두가 만족해했습니다. 제 형편에 시골로 와준 아내에게 감사했고, 전세임에도 싫은 내색 없는 아내의 모습이 아주 예뻐 보였지요.

하지만 이 집의 흠이 한가지 있었는데,

바로 화장실이 문제였습니다. 제 집이면 바로 실내장식 작업에 들어가겠지만, 전세라 그런지 돈이 아깝더군요. 특히 화장실 내부와 변기 색….

나름 옥색으로 통일감을 준 것 같은데, 변기 고정 마감을 실리콘으로 해서 그런지 물도 세고, 흔들흔들 거려 아내가 매우 불편해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과 함께 이물질까지 나오니…. 완전 최악이었네요. 아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실리콘에 묻은 때도 장난 아니었습니다. 결혼 초부터 계속 고쳐 달라고 말을 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다섯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공사하게 되었네요. 거창하게 공사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실리콘을 뜯어내고 백색 시멘트로 고정만 하면 끝나는 작업이었습니다. 실제 10분도 걸리지 않았는데, 이걸 왜 인제야 해줬는지….

함박웃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더욱더 미안해집니다.

어렵나구요??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제가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이런 일은 처음 해봤을 정도로 이 분야에 완전 무지입니다. 그냥 검색해보고 한번 쓱 해보니 정말쉽더군요. 몇 달 후에 상태가 안 좋아지면 그땐 제대로 변기까지 뜯어내고 해볼 생각입니다. 점점 자신감이 붙네요.

① 셀프 화장실 변기 고정, 백색 시멘트 공사 - 준비물

한두 시간 정도는 화장실 이용을 할 수 없으므로 미리미리 볼일 보시고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아내와 저 모두 갑작스러운 급똥때문에 난처한 일을 겪었습니다.

준비할 것도 별로 없습니다.
그냥 7,500원짜리 백색 시멘트 하나 사오시고,

나머지는 집에 있는 걸로 해결하시면 됩니다.
카타칼, 나무젓가락, 비닐봉지, 비밀장갑, 수세미(마른걸레, 스펀지), 십자드라이버, 망치
요정도 만 준비하시면 될 것 같네요.

저는 집에 오는 길에 근처 만물상에서 사왔지만,
가격은 인터넷이 조금 더 싸더군요. 다음에는 인터넷으로 구매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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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에 들어가기 전, 뒷면에 있는 주의사항을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10~15분 이내 경화되고, 한 시간 후면 완벽히 굳어진다고 하네요. 10분 안에 빨리 거사를 치르는 게 정답입니다. 혹시나 해서 화장실 사용은 세 시간 이후부터 했습니다.

② 본격적으로 백색 시멘트를 이용해서 화장실 변기 고정하기

먼저 실리콘을 말끔히 뜯어냅니다. 카타칼로 쓱 베어주면 아주 잘 뜯어집니다.

기존 마감이 백색 시멘트라면
망치와 십자드라이버를 정으로 삼아 톡톡톡 치면 잘 뜯어진다고 하네요.

화장실 변기 바닥을 물기 하나 없이 마른걸레로 쓱쓱 닦아주세요.

저희 집은 물이 샜기 때문에 신문지를 이용해서 안에 있는 물까지 말끔하게 작업했습니다. 물이 새는 이유를 알아보니 플랜지를 넣지 않았거나 고장이 나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 작업은 다음으로 미루고,

이제 백색 시멘트를 반죽합니다.

물의 비율은 2/5~ 1/4 정도가 적당하고, 물을 조금 넉넉하게 넣으신 다음 약간 질게 반죽해서 백색 시멘트를 조금씩 넣어주면 편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화장실 변기와 바닥 사이에 생긴 틈에 시멘트를 꼼꼼하게 넣어 주시고, 그 위를 예쁘게 발라주시면 됩니다. 마무리는 스펀지나 마른걸레로 쓱쓱 닦아주면 되시고요.

현재 흔들거림은 없어졌고, 물도 새지 않는데, 몇 달 후가 걱정이군요. 아마 그때는 직접 플랜지까지 구매해서 대공사를 해볼 생각입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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