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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심은 고추, 감자, 토마토, 옥수수가 지난번에 쏟아진 우박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공주님의 이유식을 생각하며 심은 작물이라 많이 속상하네요. 이웃 할아버지의 말씀으로는 살아평생 이런 일은 처음이라 하는데,

저희는 이사 온 지 2년 만에 이 사달이 났습니다.

우박 피해를 입은 다음날 아내와 함께 동네를 돌아보니 모두 새로 심고 있더군요. 저희는 급한 대로 토마토와 참외만 심고, 고추와 옥수수, 감자는 자연의 힘을 믿기로 했습니다.


제가 돌아본 바로는 철원 내대리와 장흥리, 상사리와 동막리가 피해가 컸습니다. 여기서 불가 2km밖에 안되는 동송 시내 쪽은 멀쩡하더군요.

모종도 아깝지만,
그동안 아픈 몸으로 일한 걸 생각하니….


불가 몇 분 만에 이렇게 많은 우박이 내렸습니다.
처음엔 신기해하며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이렇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우박이 쓸고 간 저희 집 텃밭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옥수수와 토마토, 참외, 오이를 심어볼 생각입니다. 호박도 다시 심고, 콩도 한번 심어보려는데, 기대는 없습니다.


남들보다 훨씬 컸던 고추였는데 앙상한 가지만 남았네요. 가지도 다 부러지고….
나방 트랩을 만든 다음 날 이렇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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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입니다.
감자는 내버려두면 다시 자랄 것 같네요.


토마토입니다.
열매는 상처가 많아서 버렸습니다.


브로콜리입니다.


오이인지 참외인지….


참외입니다.
모두 뽑아버렸습니다.


강낭콩인 줄 알고 심었는데, 담쟁이 콩이더군요.
뽑아버렸습니다.


옥수수입니다.
그냥 내버려두기로 하고, 새 모종은 다른 곳에 심기로 했습니다.

우리 집 텃밭:
· 가시오가피
· 양파
· 고추
· 우박 맞은 텃밭 작물 그후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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